UPDATED. 2024-05-02 16:35 (목)
안성시 고려인 토크 콘서트 열어
상태바
안성시 고려인 토크 콘서트 열어
  • 홍승걸 기자
  • 승인 2021.11.12 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시 고려인 토크 콘서트를 마치고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안성시 고려인 토크 콘서트를 마치고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사단법인 청소년미래연구는 경기도 고려인 동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안성시에 고려인 동포 거주 지역인 내리에 있는 풍성한 교회에서 ‘찾아가는 고려인 토크 콘서트’를 고려인 주민들과 함께 가을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많은 고려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고려인과 한국 역사 및 문화 비교’, ‘나의 대한민국’, ‘너의 대한민국’, ‘우리의 대한민국’이라는 네 개의 주제에 따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청소년미래연구 부설기관인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재학생과 지역 사회 주민 간의 의견 교류를 통한 한국 사회 통합을 증진할 목적으로 마련했다. 

개회사에서 사단법인 청소년미래연구 소학섭 이사장은 “법인 부설기관인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고려인청소년들과 청년, 안성 관내에 고려인 동포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한국에서 그동안 겪었던 경험을 함께 나누고 한국 사회에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과, 고려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정책을 다 같이 고민하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인 ‘고려인과 한국 역사 및 문화 비교’에 대해 재학생들은 고려인의 이주 역사로부터 출발하여 오늘날 그들의 한국 정착 모습 까지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파노라마식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나의 대한민국’에서 방청객으로 참여한 김막심은 “부모님을 따라 큰 기대없이 그저 러시아와 크게 다르지 않으려니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은 한국의 인프라나 경제 등이 너무 발달되어 있어 문화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반면 ‘너의 대한민국’에 대한 토론에서 떠오른 키워드는 ‘차별’이었다. 서툰 한국어와 이국적인 태도나 표현을 했을 때 한국인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심지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 차별적인 외국인 취급 식의 태도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알리나 방청객은 “법률적인 지식을 가지고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하고 한국인의 생활 태도나 표현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제인 ‘우리의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온지 2~5년에 걸쳐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 청년 6명이 패널로 무대에 올라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김영광(Kim Vladislav)은 “고려인에 대한 한국어 교육확대와, 고려인 자녀들에게 한국 국적 부여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마유리(Magay Yuriy)는 고려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하였고, 이아라는 한국사회에서의 차별 예방을 위한 고려인 알기 교육의 필요성을, 강제니(Kan Yevgeniya)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고려인에게 동일비자 (F4-재외동포비자) 발급 등 눈에 띄는 생활 밀착형 정책이 제안되었고 이는 그곳에 모인 50여 명의 참석자 모두의 공감을 사며 행사의 분위기를 후끈 달구기도 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한경대학교 내 안성시세계언어센터 김수영 총괄부장은 “안성시 세계언어센터는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양질의 다양한 언어교육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고려인청소년들에게도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언어체험공간으로 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했다. 

장소를 제공해 준 풍성한 교회 김귀형 목사는 “저희 교회가 위치한 안성 내리는 고려인 동포 밀접지역으로 한국사회의 적응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흔쾌히 장소를 제공하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학섭 이사장은 “이 같은 토론회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만남으로 정착되어 한국 사회와 고려인 동포 간의 이해의 장을 넓히고 유관 기관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사회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고려인 동포는 외국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웃으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찾아가는 토크콘서트 고려인을 잇는 대한민국 토론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윤종군 후보, 12년만의 재도전 끝에 안성시 국회의원 당선
  • 윤종군 후보 선대위, 후보자 비방한 7명 경기도당 명의 고발 예정이라고 밝혀
  • 윤종군, 김학용 후보가 ‘평범한 시민’이라 주장하는 A·B·C씨 등은 김 후보와 상당한 관계에 있는 국민의힘 관계자다!
  • 한경국립대학교, 개교 85주년 기념식 및 탄소중립국제컨퍼런스 개최
  • 안성시, 금석천 벚꽃버스킹 “봄을 즐겨 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 성료
  • 김학용 후보, 윤종군 후보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