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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달의 시] 금광저수지에서 - 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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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달의 시] 금광저수지에서 - 강성희
  • 홍승걸 기자
  • 승인 2024.03.04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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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시인
강성희 시인

[편집자주] 안성투데이는 지역예술인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2021년 1월부터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의 도움을 받아 매월 한 편의 시, 수필을 전달합니다.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금광저수지에서

강성희
                             
칠장산에서 서운산으로 이어지는 차령산맥 등줄기
떠오르는 아침 해가 숨 고르며 
평택바다를 바라보는 곳
넘실대는 물결처럼 어머니가 부른다

산 밑 물을 끼고 돌아가는 모롱이
풋풋한 시간을 자맥질하는 오리
갯버들 드리운 박두진 둘레길 따라 
명지바람타고 흐드러지는 연둣빛 웃음소리  

저수지 제방에 올라서면
탁 트인 서편 너른 들판
아산만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바람이
제방을 넘어 부챗살처럼 펼쳐진다

황톳빛 굽이굽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대해로 떠났던 돌바위골[石巖]* 까까머리 
아침 햇살이 뿌려놓은 진주알
소년의 눈망울처럼 반짝인다 

*안성시에 있는 금광저수지 상류 골짜기 마을.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곳.

 

강성희 시인 프로필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수료, 전 안성시청 근무
《코스모스문학》시등단,《문학나무》신인상 
시집『빛을 물고 오다 』,『깻잎장아찌가 있는 부부의 밥상』
한국문인협회회원, 안성문인협회 부지부장, 한국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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