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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일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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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일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 의장
  • 홍승걸 기자
  • 승인 2024.02.1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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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여 명의 조합원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권리는 의무를 다했을 때 요구할 수 있다"
김상일 의장
김상일 의장

1987년 결성된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는 출범한 지 38년여를 넘기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8월 김상일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 의장은 취임 후 "2600여 명의 조합원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우리 경제는 고금리,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암울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노사관계를 대결과 경쟁이 아닌 화합, 상생을 통해 회사와 동반 상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상일 의장과의 일문일답.

- 처음 노조를 시작한 계기와 지난해 8월 안성지역지부 의장으로 출마 후 핵심 공약은 무엇이었나요?

▶1994년 당시 일했던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그걸 다 노동자들한테 책임을 전가해서 굉장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보며,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안성시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해서도 노조 일을 하면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지난해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 의장으로 출마하면서 ▲노동자복지관의 활용성 ▲조직확대 활성화 ▲노동자의 복지향상 상담소 활성화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한 노동자들과의 단합 ▲지역관계 및 노사정관계 확대를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자 의장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김상일 의장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일 의장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MZ세대 노조들을 포용하고 대변하기 위해 기존 노조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최근 MZ세대 노조가 관내 기업들과 안성지역지부에서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MZ세대 노조의 주장을 보면 우리 노조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방항은 같지만 40~50대 노동자들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합니다.

기존에 40~50대 노동자들은 그 당시의 직장생활과 노동운동에 대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소통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 MZ세대들은 본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해요. MZ세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먼저 이야기를 듣고 통계를 내서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합니다.

-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는 신규 채용 감소와 일자리 줄이기로 근무환경과 일자리 안정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노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이 부분을 기업 대표자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현실에 처해 있는 곳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장마다 일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공장의 경우 자동화 AI로 인한 로봇이 등장하면서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AI시대가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이익을 남겨야 하고, 노동자들은 돈을 벌어야 하기에 회사와 협의를 할 때 자연 감소분에 대한 조율을 해나가면서 노조나 회사 양쪽 크게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절충안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안성시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임금 협상이나 단체협상을 하면 전체의 평균값을 내서 협상하는데 직군이 많이 나뉘어 있다 보니 적용되는 부분이 각기 다르다. 그러다 보니 수개월 동안 회사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계속 조율하면서 협상을 힘들게 마무리했는데도 그에 대한 불만이 들려오는 것이 처음에는 진짜 힘들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연륜과 경험이 있다 보니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안성에 있는 노조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은?

▶노동자가 권리나 복지를 찾고 향상하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결성했지만, 그것만 믿고 내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권리는 의무를 다했을 때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직원들한테도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의무를 다하고 그때 권리를 요구해야 그게 정당한 것이지 자신이 해야 할 의무는 다하지 않고 요구만 한다면 그거는 불평, 불만밖에 안 되기에 내 할 일을 완벽하게 해놓고 권리를 요구해야 일터를 지킬 수 있다고 봅니다.

2024년 우리 경제는 고금리,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암울한 상황이지만 이럴때 일수록 노사관계를 대결과 경쟁이 아닌 화합, 상생을 통해 회사와 동반상승 해야합니다.

앞으로 노동조합의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인, 청년, 여성 노동자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조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김상일 의장 약력

△2002년 안성시시설관리공단입사 

△2009년~2012 공단 수석부위원장

△2012년~2015 공단6대 위원장 취임

△2018년~2021 공단8대 위원장 취임

△2021년~공단9대 위원장 재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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