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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기어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한 윤석열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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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기어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한 윤석열 정권
  • 홍승걸 기자
  • 승인 2023.10.2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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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동상에 이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독립 전쟁 영웅실’은 지난 2018년, 육군사관학교가 순국선열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홍범도, 안중근, 김좌진, 이회영 등 일곱 장군의 이름을 붙여서 만든 추모 공간이다.

흉상 철거에 이어 역사 지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는 “종북 및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독립 전쟁 영웅실’ 철거를 결정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북한이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순국선열의 업적을 흠집 내기 위해 ‘종북’을 운운하는 건 대단히 몰상식한 처사이다.

게다가 철거․개편 작업을 위해 국가 예산을 자그마치 3억 7,200만 원이나 배정했다고 한다. 올해 세수 결손 예상액이 최소 59조 원 이상인데 나라에 필요도 없고, 국민의 삶에 도움도 되지 않을 일에 혈세를 낭비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육군사관학교가 순국선열의 영령을 상대로 “정치적 부관참시”를 벌이는 걸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장교 양성 교육기관이 단독으로 벌일 수 있다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오히려 역사 지우기에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의 의중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보는 쪽이 합당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껏 일본의 오래된 요구를 거의 다 수용해왔다. 강제동원 제3자 변제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일본해 표기’ 수용과 독도 인근 일본 자위대 해상 훈련 허용, 후쿠시마 핵 폐수 투기까지 일본의 숙원 사업에 대해 ‘해결사’ 역할을 자청해 왔다. 육군사관학교의 이번 역사 지우기 행보 역시 윤석열 정부가 해온 대일 굴욕 외교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추세라면 윤석열 정권은 곧 ‘소녀상 철거’를 단행할지도 모를 일이다. 국제 사회에서 전범국가 일본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온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윤석열 정권의 ‘소녀상 철거’가 현실이 되면 그다음에는 ‘독도’를 내주게 될지도 모른다. 차마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항일무장 투쟁의 역사를 지우는 비현실적인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마당에 마냥 기우라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를 막아야 한다.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고도 독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더 강하게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뿌리 없는 나무는 살아갈 수 없듯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24일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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