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화 시인(1921〜2003)의 문학과 예술혼을 기리는 제20회 조병화 시 축제가 20일 오전 11시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하는 조병화 시 축제는 편운문학상 시상식(인사말, 심사 보고, 시상, 수상소감, 축사, 수상 시 낭송, 축가, 유족인사) 조병화 사랑시의 변곡을 찾아서(유성호 문학평론가, 서종현 시인), 안성 시 읽는 날(종로문협, 안성문협) 등 다양한 문학 행사가 펼쳐졌다.

제33회 편운문학상에는 시집 '그녀를 그리다'의 박상천 시인과 시집 '우기가 끝나면 주황 물고기'를 펴낸 정채원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회 편운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정말 실력 있고 훌륭한 시인 두 분에게 선생님의 이름으로 상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준비하고 진행한 저희 모두는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상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그 문화에 있어서 새로운 장도가 펼쳐질 수 있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수상 시 낭송을 한 송연주(종로문협), 한재은(안성문협), 아름다운 소리모임과 조병화 시인의 '사랑은'(소희경 작곡)을 부른 안성음악협회 염진욱 테너는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조병화문학관은 올해에는 ‘후회 없는 고독-꿈, 사랑 그리고 노래가 된 詩 특별기획전을 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노랫말로 거듭난 스물아홉 편의 조병화 詩를 악보로 통하여 만날 수 있으며, 그중에는 추억, 사랑은, 하루만의 위안) 등 대표적 가공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음악회 리플릿과 음반 등의 관련 자료 또한 함께 9월 12일까지 전시된다.

조진형 관장은 "바쁜 토요일인데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오늘 수상하신 박상천, 정채원 시인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편운문학상은 조병화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 자신이 생전 입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려는 뜻에서 제정한 상이다. 1999년부터 2023년까지 33회에 걸쳐 8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