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학생이 바라본 안성철도시대는 어떨까?

2021-11-05     홍승걸 기자
김수정,

[편집자 주] 올해 안성시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유치와 함께 교통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보라 시장의 리더십과 추진력은 물론, 19만 시민의 응집력이 모아져 지역의 염원이 현실화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안성발전의 전환점이 될 철도시대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에게도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있다. 안성에서 나고 자란 20대 대학생들에게 안성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수정: 안녕하세요! 저는 안성이 고향인 21살 대학생 김수정입니다. 

배은기: 저는 20년간 안성에 거주했고 안성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배은기라고 합니다.

허다은: 안성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현재도 안성에서 살고 있는 대학교 1학년 허다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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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향인 안성에 철도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김수정: 저는 어렸을 적부터 옛날엔 안성에 철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어요. 그래서 안성에 철도가 생기면 어떨까 항상 상상만 해 왔었는데, 그게 실제로 이루어진다니 정말 놀라워요. 그리고 지금은 제가 대학을 타 지역에서 다니고 있는 터라 기차를 타야 하는 일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안성엔 철도가 없어서 항상 평택으로 기차를 타러 가는데, 솔직히 귀찮고 힘들어서 안성에 철도가 들어오는 소식에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배은기: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굉장히 놀랍다는 생각을 했어요. 안성에 스타필드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처럼 정말 반가웠고 좋았습니다.

허다은: 그동안 꾸준히 거론되던 주제라 언제쯤 유치가 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유치 결정이 되어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철도 유치로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발전할 안성이 기대되고요.

Q. 그렇다면 교통과 관련해 안성의 청년들은 어떤 고민과 불편을 갖고 있는지요?

김수정: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버스에 의존하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버스로 갈 수 있는 지역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철도가 있는 평택으로 돌아가야 했죠. 시간과 교통비가 두 배로 들어 부담도 됐고요. 그래서 인지 안성철도시대가 더욱 반갑게 들려요.

배은기: 안성의 청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서울로 자주 이동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안성은 고속버스가 있지만 그 버스마저도 금,토,일 저녁 버스는 좌석이 부족해 교통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죠.

허다은: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이 버스밖에 없는 점, 지방이나 서울로 가려면 버스나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평택지제역, 천안아산역까지 가야하는 게 가장 불편한 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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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성은 지난 1980년대 이후 철도가 사라진 역사를 지녔습니다. 경기도 내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었는데 안성철도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이라고 보세요?

김수정: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가 타 지역에 있다 보니, 안성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 심지어안성이라는 지역을 처음 들어 본 사람도 꽤 있었어요. 아마 철도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 사람들에게 더욱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 철도가 생기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안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은기: 안성철도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셀 수 없이 많다고 봐요. 그 중 저의 입장에서는 타지로 이동할 때의 교통 편의성이 주된 효과이고요. 안성의 경우 철도나 지하철이 없어서 지하철을 이용하고 싶다면 평택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지하철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이번에 철도가 건설된다면 이러한 교통의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허다은: 안성을 통해 수도권에서 청주로 가기가 수월해지잖아요. 이로인해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하늘길 수요가 지방 분산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철도유치로 서울-안성 간 통근도 훨씬 수월해지면서 시민 분들의 편의가 기대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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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철도사업과 관련해 안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수정: 안성에 철도가 들어온다면 철도를 통해 안성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활기차고 즐거운, 젊은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성시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청년들을 위한 철도 관련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배은기: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안성철도시대가 개막되기를 바라고 있죠. 언론을 통해 철도유치를 위한 시민 분들의 서명운동이 있었다고 접했는데 향후 대학생들의 역할, 청년층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철도와 관련된 행사나 SNS 활동 등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어요.

수도권내륙선

Q. 못 다한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김수정: 안성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고향에 드디어 철도가 생긴다니 기대되고 설렙니다! 앞으로 안성 철도를 이용해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은기: 안성은 지리적으로 발전하기 정말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토지도 많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지만 교통의 불편함 때문에 사람들이 이동하기 어려웠고 이러한 교통의 불편함이 안성의 발전 속도를 늦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철도 건설은 그저 철도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안성의 발전을 이끄는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건설됐으면 좋겠습니다. 

허다은: 이렇게 철도유치와 관련된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안성철도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얼른 철도가 생겼으면 좋겠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안성청년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모두의 행복을 위한 철도사업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