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달의 시] 이사 - 장지선

2023-03-10     안성투데이
장지선

[편집자주] 안성투데이는 지역예술인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2021년 1월부터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의 도움을 받아 매월 한 편의 시, 수필을 전달합니다.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사

                                 장지선
 

묵은 살림들을 거둬낸다.
낯선 공간 안에 둥지를 틀면서
 
설렘이 일상의 반복으로 돌아오고
조장되는 갈등을 이겨내며
그렇게 지냈던 자리를 이젠 떠난다
 
먼지가 쌓여 있던 이름을 이제 들어낸다
비우고, 버리고, 다시 챙겨보면서
편한 익숙함을 접고
새로운 그곳으로 간다
 

장지선 시인 프로필
 
경기도 안양 출생  2015년 『현대수필』신인상(수필 등단) 2020년
한국미소문학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안성문인협회 회원, 현대수필문학회 회원, 한국미소문학 회원, 시문학동인 하날 회원, (주)SK직장체험수기 입상, 경기문인협회 공로상, 조병화 문학관 감사장 등 다수. 공저『글마루』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