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감 선거 정치인 vs 교육가의 격돌

2022-05-31     엄순옥 기자
서인사거리에서

국립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의 통합을 추진하며 안성시민들 2만 7천명의 반대서명 등에 부딪혀 난관에 처했던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이번에 경기도 교육감 보수진영 쪽의 후보로 도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진보진영 쪽의 민주혁신단체 140여개 단체의 단일화 후보인 성기선 후보가 안성 서인사거리에서 29일 3시 유세를 하고 갔다. 

성기선 후보는 "특권교육 부모찬스를 막아내는 공교육 환경을 차근 차근히 만들어 내고, 아이중심, 현장중심, 실용중심의 교실의 질을 높여 공교육을 펼쳐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30년 이상 전문적인 교육경험과 경력이 있는 본인이 교육감 후보로써 적합하다고 연설을 하여 안성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성기선 후보의 안성 방문에 맞춰 당시 '거점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평택 복지대 통합을 안성관내에 단과대 증설 등으로 다른 방안으로 해법을 제안했던 윤세범 추진위원장은 아래와 같이 일갈했다.

윤세범 추진위원장은 "총장시절 안성 소재 국립한경대학교와 평택복지대학교를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평택으로 안성 캠퍼스를 이전하려한다는 등 국회의원 출마설 등 정치적 행보로 의혹을 받았던 분이 경기도 교육의 수장으로 나온다는 것에 착잡한 심정이고, 당시에 그는 안성 시민들에게는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통합을 추진하려고 했다"면서 "결국은 시민들의 강한 통합반대(2만 7천여명의 서명)와 안성시장의 반대 등으로 주춤하다가 퇴임을 하고 곧 바로 보수당의 중책을 맡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행보는 늘 정치인의 행보라 생각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교육은 교육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도교육감선거는 오랜 정치인의 길을 걸은 정치인과 평생을 교육가의 길을 걸은 두 후보의 격돌로 도민들의 관심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