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설명회’주민 ‘뿔났다’

2020-01-22     홍승걸 기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반쪽설명회로 끝났다.

21일 고삼면사무소에서 열린 설명회는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처음부터 주민들의 원성을 샀으며, 설명회 자료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을 무시해 성토의 장이 됐다.

이날 설명회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고당리 일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하여 주민설명회로 37만여톤의 오폐수 처리수를 고삼호수로 방류수하는 것에 대해 알리기 위한 자리였으나, 주최측의 무성의한 준비와 답변으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딫혀 끝났다.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오늘 설명회는 주최측이 안성시민을 무시해 실망스럽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안성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퇴장하는

또한, 주민들은 공청회 없이 설명회만 하는 것은 안성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전체 퇴장을 제의해 주민들이 퇴장하면서 끝났다.  

시도의원 및 정치인들은 “안성 오폐수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어 시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안성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다시 설명회를 해야한다”면서 “오늘 설명회는 지난해 용인에서 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해 안성을 고려 하지 않은 것으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비난했다.

용인일반산업단지 관계자는 “2월 10일까지 주민의견과 이의신청을 받아 개선방향 등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제곱미터(㎡·약 135만평) 규모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