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지부장 박희헌)는 청록파 시인인 혜산 박두진 시인의 문학적 위상과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의 재조명을 통해 한국 시문학의 진흥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19회 혜산 박두진 문학제´를 26일 오후 3시 안성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두진 시인 유가족과 김학용 국회의원, 안성시의회 신원주 의장, 안성예총 이상헌 회장, 안성문화원 이문범 원장,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부 식전행사로는 안성문인협회 김보경 시낭송, 성악(메조소프라노) 김영옥, 성악(베이스) 정경호가 멋진 공연을 펼쳤다.
2부 본 행사는 국민의례, 인사말씀, 축사, 회고사, 심사평, 수상소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제19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은 차주일 시인, 제2회 안성문학상은 이갑세 시인이 각각 수상을 차지했다.
제19회 혜산 박두진 문학제 전국 백일장 수상자는 △대상 김승욱(대구대1) △초등부 저학년 으뜸상 조서호(탄금초3) △버금상 최여원(장당초 2) △아차상 황혜신(초림초 3) △장려상 박소은(가동초 2) △초등부 고학년 으뜸상 천유송(현일초 6) △버금상 김보경(충주국원초 6) △아차상 김현수(용죽초 5) △장려상 이태린(가동초 5) △중등부 으뜸상 장서윤(충주북여중 1) △버금상 임주영(늘푸른중 3) △아차상 엄수민(안일중 2) △장려상 이나경(내정중 1) △고등부 으뜸상 김학윤(충주고 1) △버금상 공성은(동일고 3) △아차상 이준영(가온고 2) △장려상 오준석(대진고 1) △일반부 김미영(대학일반부) △버금상 공성웅(대학일반부) △대학 아차상 서유진(대학일반부) △일반부 장려 강덕순(대학일반부) △지도 교사상 김경구, 윤종남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차주일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오늘의 이 영광은 ‘그리도 가족 밖으로 떠돌기만 하더니 뭘 하고 있긴 했네.’ 이 정도 혼잣말이 되어 아내의 함구 속에 순장될 것일 것입니다. 저는 그녀의 함구속에서 사후를 살아 어느 날 시인으로 발설되면 좋겠습니다. 여자를 잊고 산 한 여자에게 자신의 주격을 딸아들에게 내어주고 외로움을 살아내는 사람에게 감히 오늘의 영광을 봉헌합니다”라고 전했다.
이갑세 시인은 “시인은 시집 출판이 나이요, 이력이란 말을 듣고 그 동안 더 좋은 글을 많이 쓰지 못한 무심함과 허송세월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며 살았으며, 그런 반성 속에서 써온 글들이 좋은 시였다는 평가를 받아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남은 여생 좋은 작품을 써서 더 인정받아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행복한 의욕이 샘솟듯 차올랐다”고 밝혔다.
안성문인협회 박희헌 지부장은 “제14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을 수상하신 차주일 시인님, 제2회 안성문학상을 수상하신 이갑세 시인님, 박두진 전국 백일장 수상자님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의미있고 아름다운 박두진 문학제 행사가 앞으로도 명실공히 좋은 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