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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배고픈 지역예술가" 로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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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배고픈 지역예술가" 로 살아간다는 것
  • 안성투데이
  • 승인 2020.06.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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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예술인 성악가 염진욱
안성예술인 성악가 염진욱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중에 ‘배고픈 예술가’라는 말이 있다.

물리적인 배고픔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여건과 사회가 됐다. 그러나 예술의 배고픔이란 심리적인 배고픔일 것이다. 지역예술가는 지속성을 가지고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심리적 두려움과 배고픔의 표현일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안성지역은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엔 열악하고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순수예술에 종사하는 예술가는 경제적 보상보단 예술 그 자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예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즉, 예술인에게 예술은 생계 수단이 아닌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삶에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예술가들의 대부분은 하고자 하는 예술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렇기에 조금 배고프더라도 예술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예술가란 직업의 삶은 어떠한가?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아실현을 이룩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직업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자질, 능력 등이 존재하며, 이는 곧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직업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기본 바탕이 된다. 지역예술가들에게는 경제활동의 도구보다 예술 활동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다. 그러나 먹고사는 문제에 어려움이 있기에, 예술활동이 아닌 경제활동이 필수 요소가 됐다. 생활고에 어려움속에서도 끝까지 지켜내려는 지역예술인들의 삶은 그만큼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지역예술인들은‘예술로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라기 보다는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예술로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을 것이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일회적이고 비정규직이다. 근로계약 없이 일하는 비정규직의 고용형태 또는 개인자격으로 예술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의 보호에 취약하다. 그렇다고 지역에서 특별대우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구성원으로 최소한 지역의 예술가들에게 동기부여라도 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먹고사는 것보다 의미있는 일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해결해야 할 시급한 일이라 판단하고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 

행정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 들여다보고, 지역예술인들과 소통이 필요하다. 현장을 모르는 행정은 세금을 헛되게 사용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지역 예술인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지역에 구성원으로서 동기부여를 위한 최소한의 정책적 개발이 필요하다.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안전망을 구축하여 예술인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지역예술인들이 안성이라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속성을 가지고 예술활동에 전념했을 때 지역의 진정한 문화예술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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