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7주년인 올해 8월 15일, 안성시 일죽면에서 개최된 체육대회는 어느덧 74회를 맞이했다. 일죽면민 체육대회는 광복절 기념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1945년 광복 이후, 전국 각지에서 해방 기념 체육대회가 개최됐지만 그 명맥을 지금까지 유지 계승하고 있는 곳은 안성시 일죽면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일죽면민 체육대회는 6.25 전쟁이 발생한 1950년에만 일시 중단됐다가 이듬해 다시 개최됐다. 이후 최근 2년간 코로나19 발생과 팬데믹으로 인해 광복절 기념식만 약식으로 진행하고 체육대회는 열리지 못했다. 다행히도 올해 엔데믹 수준으로 접어들며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태양이 가장 높게 떠오르는 8월의 뙤약볕 아래, 일죽면민들이 한데 모여 화합을 도모하는 기저에는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에 갖고 있는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다.특히 체육대회는 면민들 스스로가 모범 시민을 추천하고 선발해 시상하는 제32회 ‘면민대상’ 행사를 진행해 일죽면 지역사회만의 독특한 발전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7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죽면민 체육대회는 단순히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발전이라는 의미를 넘어 전국 유일의 광복 기념 체육대회로서 면민의 자긍심과 애향심까지 고취 시킬 수 있다. 오랜만에 개최된 행사에 보내준 면민들의 관심과 성원은 지역 화합에 대한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면민 한명 한명의 마음에 광복절 기념 일죽면민 체육대회의 의미를 아로새길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스스로도 다짐한다. 아울러 일죽면의 광복 기념 체육대회가 우리 면의 자랑, 더 나아가 안성시의 자랑이자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