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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장사의 근거지, 사이버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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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장사의 근거지, 사이버렉카
  • 안성투데이
  • 승인 2022.05.1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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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튜브/사이버렉카 예시
사진출처=유튜브/사이버렉카 예시

최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하는 사회 경향을 악용해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사이버렉카’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이버렉카는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사이버렉카란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사이버(Cyber)와 교통사고 현장에 빠르게 달려가는 견인차(Wrecker)가 합쳐진 단어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빨리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유튜버를 칭한다. 이들의 영상은 유명인이나 사실 확인이 미비한 사건들이 소재인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이미 언론에 보도된 기사와 사진, 영상 등을 짜깁기한 화면에 자신의 목소리만 덧씌우거나 얼굴을 가린 채 사건을 전달하는 형식이다. 조회수를 올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극적인 썸네일을 설정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뿐 아니라 익명 커뮤니티나 SNS에서 볼 수 있는 혐오조장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뉴스 또한 사이버렉카에 속한다. 사이버렉카들은 교묘한 말투와 자막으로 추측과 루머를 덧붙여 사실을 왜곡한다. 이러한 ‘아니면 말고’식의 정보 전달 방식은 왜곡된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퍼뜨려 심각한 피해를 낳는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초, 사이버렉카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021년 8월, 한 유명 연예인이 사이버렉카의 무분별한 루머 생산에 대해 고소를 선언했으며, 12월에는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의 가해자를 실종된 대학생의 친구라 확정 지은 채 비난하는 영상이 퍼져 당사자가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스트리머가 사이버렉카의 루머 유포로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44명의 본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사이버렉카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이버렉카의 영상과 게시글을 접해봤다는 응답이 각각 전체 응답자의 83.9%, 96.8%를 차지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접했다는 의견이 96.8%로 압도적이었으며 설문에 참여한 학우들의 대다수가 사이버렉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학우들은 사이버렉카가 ‘익명 뒤에 숨어 남을 괴롭힌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을 자극적으로 전달해 사람들을 선동한다’, ‘사이버렉카를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제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사이버렉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이버렉카는 ‘허위사실유포죄’나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발하기 어려우며 ‘정보통신망법’을 통한 처벌도 힘든 상태다. 이에 전희정 변호사는 “게시물의 대다수가 추측성에 불과하고, 의혹 제기에 그치는 말투를 사용하기에 처벌을 받더라도 적은 액수의 벌금형에 그칠 뿐이다”라며 사이버렉카의 실형 선고가 드문 이유를 설명한 바가 있다.

지난해 6월,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 발의된 ‘허위조작정보 확산 피해 방지’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또한 기각돼, 확실한 처벌 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2018년 PISA가 OECD 주요국의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사실과 의견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이 OECD 평균인 54%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사이버렉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우들 또한 온라인상의 정보를 무작정 받아들여 선동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경대신문사 김미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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